20살 무렵 나의 첫 컴퓨터와 첫 휴대전화가 생겼을 때(2010년 경이다!)
나도 ‘블로그’라는 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였다.

첫 블로그를 티스토리에 개설하고 당시 올해의 블로그에 선정도 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파워블로거’로 제품 체험기와 맛집 관련 글들을 정신 없이 썼다.

당시 나는 이것이 나의 교통비와 용돈을 벌어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블로그를 하는 것이 아닌 블로그에 내가 끌려 다니는 모양새 였다.
다양한 환경적 변화와 일신상의 이유로 블로그를 안하게 되고

2013년 무렵 부터 워드프레스에 관심이 생겨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시작하였다.
Themeforest에서 theme도 구입해 이것 저것 수정하여 나만의 블로그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으나
대학생활을 하며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였는데 이 블로그 역시 내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아닌 정체성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당시 인문계 대학생 중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가진 사람은 드물었기에 주목을 받고 여러 메리트도 있었으나
뭔가 스스로는 ‘이게 아닌데’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브런치’와 ‘포스타입’을 만났다.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만든 글쓰기 플랫폼이고 포스타입은 Cimple이라는 곳에서 만든 곳인데
둘 다 내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브런치는 큰 플렛폼과 자본을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쉬운 트레픽 확보가 매력적이였고
포스타입은 바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였다.

두 곳에 동시에 글을 쓰는 것으로 얼마간 사용하다
직장생활 등으로 바빠지며 자연스레 소홀해 졌고
어느새 인가 글을 쓰는 곳이 없어졌다.

작년 말 정도에 이렇게 글을 안쓰다간 쓰는 법을 까먹고 말꺼야! 라는 생각에
티스토리에 조그만하게 블로그를 만들고 몇가지 글을 썼다.
나름 타겟팅을 하고 쓰다보니 금새 방문자 수는 늘었고 3개월도 안된 시점에 누적방문자가 10만을 넘었다.
그러다 보니 또 트레픽 욕심이 들고 뭔가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들어 금새 흥미를 잃었다.

2017년 3월 티스토리 블로그를 정리하고 이러한 고민을 아는 분께 털어놓았더니
‘Static site generator’를 알려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변태가 아닐 수 없다.)
마침 Python 등을 겉핣기식으로 공부 중이였기에 흥미도 생겼기에 제작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의 삽질 끝에 이 블로그가 탄생하였다.

계속